∙ fotos/하나마나 (80)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자 여자는 이미, 옷을 입고 나가버렸다.. 불안 불안해서 혼자있기 싫었어.. 오후 내 신경줄 흔들어 놓아, 또 누굴 향하게 하는 오후.. 하루 수런대는 소문마냥 먼데 눈발은 치고 에굽은 철 길 비켜가듯 별 욕망도 희망도 없이 또 그렇게 저무는 하루.. 바람 바다를 건너온 바람은 꼭 텅 빈 짐승처럼 울어대고. 나는 언제나 배고프고 .. 의식 베껴먹은 생의 살점만큼 퇴화하는 의식.. 독주 몰래몰래 독주처럼 마시는 뜨거운 사랑.. 시작 또 다른 길의 시작인 줄 알면서, 나는 수시로 바람처럼 숨어 울었다 .. 밤꽃 내 몸 속에서 흘러내린 어둠이 파놓은 자리에, 밤꽃이 지천이다.. 여관 오늘 문득, 그리움 실어 나르던 그 바닷가 여관으로 가고 싶다 .. 천년 아무 그리움 없이 천년을 건너가는 바람이거나, 햇빛이거나... 봄 그대, 행여 이런 봄.. 두번 다시 느끼지 못하지는 않을런지...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