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325) 썸네일형 리스트형 흡연, 낭만보다 생계다 / 김관욱 5년째다. 담배를 붙잡고 씨름한 지. 처음 금연상담을 시작한 계기는 공포영화식 금연교육에 두드러기가 생겨서다. ‘왜’ 피우는지에 대한 이해의 결핍은 마주치는 금연사업마다 넘쳐났다. 그래서 스스로 해답을 구하고자 의학이 아닌 인류학의 도움까지 요청하게 됐다. 그러면서 조금씩 느낀 것이 있다. 그것은 놀랍게도 늘 만날 수 있는 일상의 흡연자에게 귀 기울인 사람들이 매우 적다는 사실이었다. 담배의 전문가가 바로 그들임에도. 역사는 이야기한다. 누가 진정 담배에 중독되었는지를. 17세기 말 전 유럽에서 담배가 합법적으로 받아들여진 결정적 계기가 바로 담배가 지닌 ‘세입수단’으로서의 가치의 ‘발견’이었으며,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자마자 우선적으로 착수한 일이 담배에 세금을 부과한 일이었다. 현재 2500원짜리 담배.. 이전 1 ··· 25 26 27 28 다음